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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3연전 매진, 달아오른 잠실…마지막에 웃은 건 KIA였다 [IS 잠실]

장군멍군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이 주말 3연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28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 입장권은 경기 시작 1시간 42분 전인 낮 12시 18분에 2만7350석이 모두 팔렸다. 주말 3연전 모두 매진. 이날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28.5도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확인 요청했는데 구단 자료로는 홈 3연전 매진이 2013년 5월 17~19일 KIA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내세웠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 몰린 KIA는 에이스 윌 크로우로 맞붙을 놓았다. 3차전 양상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했다. KIA가 앞서 나가면 LG가 추격하는 모양새. 응원 열기만큼 뜨거운 타격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KIA는 1회 초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왼쪽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3구째 146.3㎞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05m 장타로 연결했다. 홈런 직후 KIA 승리 확률(포털 사이트 기준)이 19.6%포인트(p) 오른 72.5%로 측정됐다. LG는 1회 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처음 득점했다. 이어 3회 말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3-2로 추격당한 KIA는 4회 초 1사 후 소크라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3연속 안타로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범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날 열린 2차전 4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김범석은 크로우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이 장타 직후 LG 승리 확률은 71%까지 치솟았다.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3연투는 없다"며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김유영에게도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일종의 '선수 보호' 전략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에선 독으로 작용했다. KIA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었다. 5-7로 뒤진 7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어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 1사 3루에선 이우성의 적시타로 8-7 리드를 다시 잡았다. 8회 초 1사 2루에선 김호령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1사 1·2루에선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을 틈타 10점째를 뽑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던 간판타자 나성범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 시즌 처음으로 등록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KIA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리드오프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3득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LG는 7회 박동원, 9회 신민재 등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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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15안타 11득점...'막강 화력' 삼성, 키움 3연전 스윕+4월 승률 1위 수성 [IS 고척]

삼성 라이온즈가 막강 화력을 발산하며 3연승을 거뒀다. '젊은 사자들'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장단 15안타를 치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꼽기 어려울 만큼 모든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전날(27일) 키움 2차전에서도 15안타·11득점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뽐냈다. 4월 삼성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여전했다. 삼성은 시즌 18승(1무 12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최근 3연승.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8승(2패)이다. 4월 치른 23경기서 16승(7패)을 쌓은 삼성은 월간 승률 1위(0.696)도 지켰다. 현재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뜨거운 팀이다. 삼성은 2-2 동점이었던 4회 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류지혁이 상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 후속 김영웅이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김성윤의 타석에서 폭투로 진루하며 2·3루를 만들었다. 김성윤은 좌전 안타를 치며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9번 타자 김재상도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1번 타자 김지찬도 좌중간을 가르며 2루 주자 김재성의 득점을 이끌었다. 하영민은 2번 타자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문성현에게 넘겼다. 삼성은 5회도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패턴이 비슷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이 안타, 김영웅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성윤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8번 타자·포수로 나선 이병헌이 중전 안타를 치며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렸다. 김재상은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치며 이어진 만루에서는 이재현이 우전 안타를 치며 이닝 3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2사 만루에 나선 4번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삼성은 5회 초 이병헌이 안타를 치며 두 자릿수 안타를 채웠다. 안타만 많았던 게 아니다.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1·3루 상황에서 2번이나 1루 주자의 도루를 시도했다. 김영웅, 김성윤 등 발 빠른 주자들은 오른쪽 안타가 나오면 가뿐하게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해 득점 기회를 열었다. 삼성은 4·5회 공격에서 콘택트와 주루 플레이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들이 차례로 나서 키움 마운드를 흔들었다. 올 시즌 홈런 7개를 치며 장타력까지 증명한 김영웅, 젊은 포수 이병헌과 내야수 김재상이 빅이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며 삼성 타선은 빠르면서도 강한 공격을 갖추게 됐다. 7연패 포함 올 시즌 첫 11경기에서 8패(1무 2승)를 당했던 삼성은 이후 20경기에선 15승을 쌓으며 반전을 보여줬다. . 경기 전 고척 스카이돔 원정팀 선수단 출입구에는 많은 야구팬이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삼성팬들은 뜨거우면서도 신선한 봄바람을 만끽하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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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빛난 '캡틴' 전준우 리더십 [IS 포커스]

전준우(38)는 롯데 자이언츠의 기둥이다. 롯데가 올 시즌 첫 위기를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리더십을 보여줬다.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16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롯데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9-2로 승리하며 8연패를 끊었고, 이어진 KT 위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비로소 하위권 탈출 가능성을 밝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을 선발 2번 타자로 내세우는 변화를 줬다. 황성빈은 18일 LG전부터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0.529·3홈런·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운 '캡틴' 전준우의 노력도 롯데가 반전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상승세를 탄 최근 롯데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전준우를 언급했다. 18일 L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박세웅은 "2017년에도 1위(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16경기나 났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아직 4월이다. (주장) 전준우 선배님을 중심으로 베테랑들이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힘을 쓰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LG에서 롯데로 이적, 주전 내야수로 뛰고 있는 손호영은 "(전)준우 형이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연패 기간 심적으로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후배들을 독려하고, 이적생인 나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동료들의 심리까지 파악하며 관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난 21일 KT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치며 기세가 오른 황성빈이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이끌었다. 황성빈은 "DH 2차전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준우 형이 좌익수로 나섰는데 (중견수를 맡고 있는) 나를 향해 '진정해'라는 메시지의 손짓을 해줬다. 덕분에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라고 했다.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전준우.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 경직되고, 경기가 안 풀리는 것 같았다.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갖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연패를 끊은) 18일 LG전을 앞두고도 '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보자'라는 말을 전했다"고 돌아봤다. 공격에서도 라인업 중심인 4번 타자다. 빅터 레이예스와 함께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가 연패 위기에 있었던 2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전준우는 이 경기 뒤 "팀 분위기가 점점 좋아져 고무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다. 조마조마했던 기간이 지나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두고 경기에 임하니 팀 분위기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들뜨면 안 된다. 하루하루 더 집중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준우는 "꾸준히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한 주 한 주 지나면 순위 표에서 올라가 있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롯데가 든든한 리더 덕분에 반격 발판을 만들었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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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없이 6득점' 롯데 자이언츠, SSG전 6-3 승리...충격패 후유증 없었다 [IS 부산]

대기록 달성 여운이 남아 있는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초반 4득점을 지원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맞이한 위기에선 신인 전미르가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시즌 8승(1무 17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지만, 전날(24일) 열린 SSG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도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8개) 신기록까지 내줬다. 다시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최근 5겨익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타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이 상황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황성빈 대신 2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상대 투수 박종훈 상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하자, 타선이 다시 부응했다. 4회 말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하자,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손호영은 김민성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타자 김민성은 진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6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한유섬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비는 공세 속에 나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을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한동희는 상대 2루수가 파울 뜬공을 놓치는 행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타 신윤후와 정보근까지 연속 삼진을 당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7회 초 수비. 박세웅이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7-4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 7-12로 졌다. 그 시발점이 된 게 5회 초 최정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불펜 투수 전미르를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처리. 정확하게는 좌중간 깊숙한 위치로 향한 장타성 타구를 윤동희가 포구 해냈다. 승기를 지킨 롯데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솔로홈런,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치며 이어간 기회에선 손호영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2로 앞섰다.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도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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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8패→13승 3패, 박진만 감독 'NEW 삼성'의 힘

'뉴(NEW) 삼성 라이온즈'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은 25일 기준으로 15승 11패 1무로 공동 3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8위였던 삼성은 개막 전에는 중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곧바로 8연패(1무 포함)에 빠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16경기에서 13승 3패로 반등했다. 8연패를 끊은 4월 5일 이후 성적만 보면 승률 0.813으로 선두인 KIA 타이거즈(0.688)보다 높다. 삼성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 심판진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논란 후 경기를 뒤집었다. 또한 지난 16~1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상대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등판을 건너뛰는 등 최근 상승세에 행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다. 새롭게 짠 내야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이룬 모습이다. 김영웅(2022 2차 1라운드)이 홈런 7개로 팀 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2022 삼성 1차 지명), 트레이드로 데려온 류지혁은 부상 복귀 후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새 외국인 4번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단 배려 속에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펄펄 날고 있다. 내야수였던 김지찬은 외야수로 옮겨 무난히 적응하고 있고, '2군 홈런왕' 출신 이성규도 4홈런으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구자욱과 강민호, 두 베테랑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을 사용하면서 지난해 32개였던 홈런 적자를 올해 흑자(3개)로 전환했다. 불펜은 김재윤과 임창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지난해 5.16(10위)이었던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해 4.07(1위)로 크게 개선됐다. 부담이 줄어든 오승환은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순항하고 있다. 선발진에선 코너 시볼드(평균자책점 6.23)와 데니 레예스(4.75)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원태인(2.63)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 이후 삼성을 이끌 새 토종 에이스를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부임 2년 차 박진만 감독은 "톱니바퀴가 잘 맞아떨어졌다. 선발이 어려울 때 불펜이 받쳐줬다"며 "홈런이 늘어났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하위권으로 분류될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평가를 받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는 듯하다"라며 웃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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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포수 강백호-박병호 휴식, '늦게 핀 꽃' 이 남자가 있어 가능했다

올 시즌 KT 위즈의 타선은 다소 어색하다. 박병호가 휴식을 취하고 있고, 강백호는 1루수 미트가 아닌 포수 미트를 끼고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있다.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끝에 내린 고육지책이다. KT 선수층이 얇았던 지난 시즌이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변화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운 4번 타자·1루수 문상철의 등장으로 KT가 고민을 덜었다. 23일 기준으로 문상철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타율 0.353,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않았음에도 문상철은 팀 내 안타 4위, 홈런 3위, 타점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타율(0.574)과 출루율(0.444)을 합한 OPS는 1.018에 달한다. 복덩이가 따로 없다. 문상철의 활약으로 KT는 플랜B를 가동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타율 0.170에 홈런 없이 5타점에 그치고 있는 박병호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대체 불가한 거포 1루수로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힘들었던 그의 공백을 문상철이 메워주면서 라인업 구성에 숨통이 트였다. 강백호가 포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도 문상철의 공이 크다. 박병호와 1루수를 양분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공격 전념을 위해 외야수로 이동했다가 올 시즌 포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부진이나 체력 안배로 라인업에 빠질 때 강백호가 1루수 미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문상철이 등장하면서 고민은 해결됐다. 1루수 투입 없이 새 포지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강백호는 포수로 전향한 올해 27경기 타율 0.296, 8홈런, 24타점을 올리며 부활하고 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나쁘지 않다. 문상철이 1루수로 나서 범한 실책은 1개도 없다. 스프링캠프 당시 외야가 아닌 1루 수비에만 집중하며 수비력도 크게 상승했다. 1991년생 33세인 문상철은 뒤늦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만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위기 때마다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때린 홈런 2방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견인한 타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상철은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1000만원)에 진입했다. 연봉 인상이 동기부여가 됐다는 문상철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팀이 필요로 할 때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세운 그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지탱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71로 잠재력을 만개한 천성호와 '돌아온 최우수선수(MVP·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불방망이 트리오를 형성하며 위기에 빠진 KT를 구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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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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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엘리아스 상대 투런포...역대 35번째 통산 200홈런 달성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리더 전준우(38)가 역대 35번째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전준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홈 1차전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소속팀 롯데가 0-2로 지고 있던 1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146㎞/h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올렸다. 이 홈런은 전준우의 올 시즌 4호포이자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이었다. 2008년 대졸 신인으로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2010년 19홈런을 치며 장타 본능을 드러냈고, 꾸준히 높은 기량을 유지하며 200홈런 고지에 다가섰다. 롯데에서만 17시즌 동안 뛴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다. 롯데는 선발 투수 한현희가 1회 초 한유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2점을 내줬다. 전준우가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원점을 만들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9:01
메이저리그

'퇴장 전문가' NYY 감독, 누명 쓰고 또 쫓겨났다..."아무 말도 안 했다고!"

메이저리그(MLB)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이 '또' 퇴장 당했다. 그런데 이번엔 자신이 아닌 관중의 말로 인한 '누명'이었다.분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1회 초 도중 퇴장 처분을 받았다.사유는 항의였다.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오클랜드 선두 타자인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루이스의 발을 맞혔다. 사구 상황이지만 변수가 있었다. 루이스가 배트를 휘두르려다 멈춘 것. 하지만 1루심은 루이스가 스윙을 하지 않았다고 선언했고, 최종적으로 루이스는 사구 판정을 받고 1루 베이스로 걸어나갔다.양키스 더그아웃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분 감독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심판의 판정에 항의했다. 이에 주심은 분 감독에게 계속 항의할 경우 퇴장시키겠다고 주의를 줬다. 그런데 주심의 경고에도 항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참지 못한 주심은 곧바로 분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하지만 이는 오해였고, 일종의 누명이었다. 분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자마자 펄쩍 뛰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이 말한 게 아니었다는 거다. 그는 관중석을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팬이 항의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MLB에서도 가장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양키스 팬들이 주심을 비판한 목소리를 주심이 분 감독이라고 착각했다는 거다.분 감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주심은 "누가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퇴장"이라고 판정을 유지했다. 경기 후 주심은 "사령탑으로서 더그아웃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퇴장이 잦기로 유명한 분 감독은 이로서 통산 35번째 퇴장 기록을 추가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018년 양키스 감독이 된 이후 34번의 퇴장을 당했던 그가 올해 두 번째로 퇴장을 당했다"며 "이는 해당 시기 감독들 중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분 감독 없이 남은 경기를 치른 양키스는 이날 선발 로돈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에도 타선이 3안타에 그치며 오클랜드에 0-2로 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09:05
프로야구

'고교 최강' 덕수고, '원투 펀치' 빼고도 전주고 결승서 제압…대회 2연패 [신세계 이마트배]

덕수고가 고교야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경기 전 "8강과 4강에서 고전했다"며 "정현우와 김태형을 결승전에 못 투입하게 돼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4회까지는 장군멍군이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전주고였다. 1회 말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서영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덕수고는 2회 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한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했다. 전주고는 2회 말 2사 2루에서 최윤석의 내야 땅볼을 덕수고 투수 이지승이 1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덕수고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초 1사 후 상대 연속 실책으로 주자가 걸어 나간 뒤 김태형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전주고는 4회 말 다시 앞섰다. 선두타자 김유빈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서준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3루에선 성민수의 2루수 희생플라이로 5-3까지 달아났다. 덕수고의 뒷심은 매서웠다. 5회 초 1사 2루에서 오시후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 7회 초 무사 2루에선 오시후가 다시 한번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번트와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선 엄준상의 희생플라이로 7-5. 8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쐐기점을 뽑았다. 마운드의 아쉬움을 타격으로 만회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말 두 타만 상대하고 강판당하는 악재를 버텼다. 두 번째 투수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버텼고 그 사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3번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2득점, 4번 오시후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주고는 정우주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부진, 경기 흐름이 꼬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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